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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런던참사] 한진 어째~ 되나

경영정상화 타격...벼랑끝에화물기 추락사고 재발로 대한항공을 모기업으로 하는 한진그룹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넘어 「재기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창업주인 조중훈(趙重勳) 명예회장을 비롯, 장남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 , 3남 조수호(趙秀鎬) 현대상선 사장 등 사주 일가 3명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됐고 趙회장은 구속된 마당이다. 지난 4월 개편된 한진그룹 경영권 구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져 趙씨 일가의 경영권 유지마저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외 이미지·신뢰도 추락 불가피=지난 4월 심이택(沈利澤)사장 출범이후 주력해온 「안전 운항 강화대책」이 이번 사고로 전혀 효과가 없었음이 확인됐다. 지난 97년 괌공항 참사와 지난해 수차례의 활주로 이탈사고에 이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上海)공항 화물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안전 강화에 나섰지만 런던에서 유사한 사고가 8개월만에 재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항공회사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이다. 당장 세계적인 항공사와 손을 잡는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려던 노력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델타, 에어 프랑스, 아에로 멕시코 항공사 등과 제휴함으로써 내년 2월 「안전한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고로 이들 항공사들의 제휴는 어려워졌으며 대한항공의 영업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뜩이나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항공기 탑승을 꺼리는 상황에서 이 사고로 승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라며 허탈해했다. ◇경영구도 개편 불가피=내년 1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한진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영구도를 대폭 개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한 애널리스트는 『내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가 막다른 길목에 다달았다』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대한항공의 체질을 바꿀 때』라고 지적했다. 내부에서도 趙씨 일가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회사의 관계자는 『沈사장이 직원들로부터는 「무난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장이 바뀐 것 말고는 단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다』며 지적했다. 최근 임원들 상당수가 회사 업무는 손을 놓은 채 구속된 趙회장을 찾아가「눈도장찍기」경쟁을 벌였다는 비난을 자초, 대폭적인 임원급 물갈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趙회장이 아직 경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정부가 대한항공 경영구도에 재차 개입할 명분이 마련됐다』며 외압에 의한 경영구도 개편을 예상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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