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이 올해 4ㆍ4분기 둔화에 이어 내년 1ㆍ4분기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증시가 4ㆍ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실적 기대감이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발표하는 284개 기업(유가증권+코스닥)의 총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월에 비해 5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의 경우도 1개월 전에 비해 6,000억원 늘어난 17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은 14조원, 순이익은 1조6,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4ㆍ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고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그동안 조정을 받아왔던 점을 고려할 때 내년 1ㆍ4분기 이익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보다 뚜렷해질 경우 증시의 우군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관심사는 올해 4·4분기보다 내년 1·4분기로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회복 분위기를 볼 때 내년 1·4분기 전망치가 지금보다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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