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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만들자]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청년이직률 30% 넘어 부품·소재업 적극 육성 고급인력 소화해내야

벤처ㆍ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다. 정부는 올해 목표로 세운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위해 벤처산업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이 설립되고 신산업이 성장하면 그만큼 인력수요가 늘어난다. 창업-성장단계의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ㆍ벤처 기업임을 감안하면 이들이야말로 ‘일자리 생산 공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몇 해 동안 대기업의 고용인원은 연간 120만명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은 2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벤처기업 창업, 적극 지원해야 = 벤처기업은 평균 고용인원만 44.1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9.2명보다 5배 가까이 높다. 매출증가율도 25.3%에 달해 대기업 6.6%, 중소기업 5.4%에 비해 월등하다. 그러나 거품이 붕괴된 이후 들불처럼 일어났던 벤처기업들은 자금부족과 영업력 약화로 문을 닫았고, 고용 창출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있다. 새롭게 일어서보겠다고 신규로 창업하는 기업들도 많지 않다.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열기는 가라앉은 반면 각종 규제는 여전히 까다로운 탓이다. 공장 1개를 설립하려면 100여개 행정절차와 60여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 주소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규제를 개선해 벤처기업들이 쉽게 창업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일자리 창출의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다. ◇굴뚝기업 체질개선 필수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해 10~11월 전국 1,302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업체에 취직한 청년 근로자의 이직률은 30%를 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매출 3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부족률을 호소하는 곳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들이 대기업보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을 이유로 중소기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통한 고용 창출은 이들 기업의 구조개선과 체질강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영세하고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낮은 사업은 대거 정리하고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특화전략을 세우는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무조건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는 개발경제시대의 인력 마인드를 없애고 ‘고용=투자’라는 인식을 도입, 근무여건을 대거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게 하는 한편, 산학협동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이 중소기업도 좋은 직장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으로 고급인력 소화=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은 제조업 전체에서 사업체수의 30.2%, 종업원수의 45.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8.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원천기술로 꼽히는 설계기술이나 신제품 개발기술은 선진국의 70%대에 그쳐 상당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부품ㆍ소재산업의 육성은 차세대 유망 기술의 확보를 위한 고급인력 채용의 지름길이 라 할 수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이로써 핵심부품ㆍ소재의 개발과 기술 국산화를 이뤄내면 고용과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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