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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의 꽃, 국제회의 산업

국제회의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상품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 자국의 정치·경제·문화 수준을 집약하고 있어 「관광산업의 꽃」이라고 한다. 우선 국제회의 개최효과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들 수 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일반 여행객보다 평균 30% 많은 1인당 1,990달러(96년 기준)를 지출, 외화획득 효과가 매우 크며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과학·의학 등 학술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 등에서의 정보교환으로 국익에도 부합되며 이밖에 국제무대에서 개최국의 위상을 높여주어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 지금 세계 각국은 국제회의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교통 및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각국의 기업들이 판로확장과 기술개발, 그리고 매출증대 등을 위해 국제회의를 이용하는 경향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시아의 주요 관광국인 싱가포르는 이미 지난 95년에 12,000명 수용규모의 싱가포르 국제컨벤션센터를 신축하였고 타이도 5,000명 규모의 퀸시리킷 국제회의장을 91년에 건설하였으며 일본은 도쿄·요코하마의 대규모 컨벤션센터 외에 45개 도시를 국제회의 관광도시로 지정하는 등 국제회의 유치 기반시설을 완비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제회의산업은 전문 국제회의시설 부족 등으로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들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강화, 지정학적 위치, 신공항건설 추진 등으로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다행히도 서울에 5,500명 규모인 아시아 최고시설의 국제회의장 외에 제주 등 주요도시에도 전문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그리고 동북아 항공교통의 중심이 될 신공항의 개항과 2000년 ASEM, 2002년 월드컵 등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어 한국은 21세기 국제회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을 불과 1년 남짓 앞두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제회의 개최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회의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회의시설 건립에 따르는 운영요원과 동시통역사 등 전문인력 양성 같은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러한 기반이 다져질 때 한국은 21세기 주요 국제회의 개최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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