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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발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해다. 올해의 성과에 따라 '친환경전략'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친환경전략의 중심에는 양웅철 부회장이 있다. 그가 내년 연구개발(R&D)을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와 미국 UC데이비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양 부회장은 포드에서 전자제어 분야 연구를 담당하다 지난 2004년 현대ㆍ기아차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ㆍ기아차에 합류한 후에는 하이브리드차량 개발을 주도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다. 올해 초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ㆍ기아차의 미래성장 핵심조직인 연구개발총괄본부를 맡게 됐다.
양 부회장이 처음 가솔린 하이브리드 개발을 시작했을 때는 그야말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기술. 양 부회장은 엔지니어들과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갔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 끝에 고연비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었다.
전기차 개발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양 부회장은 현재 블루온과 레이 전기차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상반기에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하는 목표를 세웠다. 양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 말 소량 양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한국ㆍ미국ㆍ유럽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 운행하며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양 부회장은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자동차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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