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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 잇단 분당진출…업계 긴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외국계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 국내 기업들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Friday's'는 지난달 지방에서는 대구.부산에 이어 세번째로 서현동에 분당점을 개점, 신도시 주민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92년 한국에 상륙한 Friday's는 미국 전통의 맛을 유지하되 한국인의 입맛과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식단에다 실내장식, 음악, 조명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입점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레스토랑 개점 뒤 주변 이면도로는 주말과 평일 저녁이면 고객들이 타고온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인근 상업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앞서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 2월 수내동 초림역 인근에 수입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시장을 개설, 국내 자동차 판매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적 가전사인 소니 코리아도 지난해 8월 삼성, LG전자 대리점처럼 소니 제품만 다루는 전용 대리점을 분당에 처음 열고 본격적인 대리점 체제 구축에 나서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독식하던 신도시 가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미국계 씨티은행과 영국계 HSBC 등 두 외국계 금융기관의 시장확보 다툼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입점 1년도 채 안돼 국내 금융기관들이 주도했던 소매금융시장을 재편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 HSBC가 먼저 입점했으나 한달 뒤 씨티은행이 지점을 개설, 기대이상의 수신고를 올리자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졌다. HSBC 분당지점은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일반 은행업무 시간외(평일 오후 6∼9시, 토요일 오후 2∼6시,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오후 6시)에 업무를 보는 나이트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은행간 자존심 싸움은 결국 대출금리 인하경쟁으로 번져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연 7.9%까지 떨어졌다. 외국계 은행의 시장잠식에 분당 내 국내은행 100여개 점포도 점포 확장, 영업시간 일시연장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분당에는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와 미국계 피자전문업체인 피자헛이 각각 2개 매장을 갖추고 있고, 포스코리아㈜ 등 20여개 외국계 기업이 본사나 지점을 두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잇단 외국계 기업과 금융기관의 진출로 토종 업체들의 경쟁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며 '분당에서 마치 세계시장의 축소판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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