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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치솟는데… 한은 총재는 해외출장중

1년5개월 재임기간중 절반 해외서 보내… "국내문제 소홀" 지적<br>한은 국감 자료

최근 통화정책에서 대외불안요소를 중시해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은 잦은 해외출장에서도 나타난다. 김 총재는 1년5개월의 재임기간 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보냈다. 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김 총재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총 24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거의 매달 한번에 4~5일 일정으로 두 차례씩 출장 명목으로 자리를 비웠다. 출장지로는 스위스ㆍ프랑스 등 유럽이 9차례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ㆍ일본도 3~4차례에 달했다. 반면 전임자인 이성태 전 총재는 4년 재임기간을 통틀어 출장 횟수가 29회에 불과했다. 김 총재가 1년5개월간 다녀온 출장 횟수가 이 전 총재 4년간의 출장과 맞먹는 셈이다. 출장경비도 대폭 늘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1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 때 4일간 890만여원을 지출했으나 김 총재는 올 5월 같은 행사에서 1,690만여원을 썼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금융안정위원회(FSB),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신규가입으로 해외출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한은의 위상 강화를 명분으로 해외 업무에만 치중한 채 국내 문제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한은의 방만경영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한은 직원 수가 2,380여명으로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큰 영국중앙은행의 1,850여명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은 "2,000여명가량의 한은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인 자가 600명이 넘고 평균 연봉은 8,000만원에 달한다"며 "한은 직원들이 서민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 물가에 관심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한은 부총재보급 이상 퇴직자 7명 가운데 3명과 1급 직원 13명이 퇴직 후 금융회사로 재취업한 것에 대해서도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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