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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금지협정 폐지" 반발

생보사 "금지협정 폐지" 반발보험사 생활설계사의 스카우트를 금지하고 있는 업계의 자체 협정이 다음달 중 폐지된다. 이에 따라 현대·SK·LG 등 최근 부실 생보사를 인수해 보험시장에 뛰어든 재벌 보험사들과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빅3, 그리고 소형사간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보업계의 지각변동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보험제도를 선진화하고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기 위해 이달 중 각 보험사, 생명·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제도개선방안을 통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소 생보사들은 현실적으로 부당 스카우트를 막을 방안없이 조기에 폐지한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소사들은 과당 스카우트 경쟁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는 물론 대형사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우트 금지 협정이 폐지되면 설계사는 배부르겠지만 보험사는 설계사를 스카우트하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업비를 써야 해 결국 다시 부실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며 『설계사들이 고객의 계약을 갖고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받고 옮기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계사가 고객을 설득해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다른 데로 옮기면 고객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생보사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형사 사장은 『소장을 육성해서 생활설계사를 교육하는데 1인당 1,000만원이 넘게 든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스카우트가 자유화되면 누가 설계사를 육성하려고 하겠냐』며 결국은 소형사를 고사시키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실적이 좋은 설계사가 스카우트하기 위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주어진다』며 『그뿐만 아니라 설계사들이 고객들 계약도 해약하고 새 보험사로 옮기는 등 고객들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스카우트 금지 협정은 폐지되야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6/08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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