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올 3ㆍ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34조~35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1,000억원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의 당초 예상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지난 4월 40조, 7월 39조, 최근 36조원으로 점진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오고 있는 상황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내려온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거시지표가 회복되면서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3분기 보다는 미래 실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익에 대한 낮은 눈높이는 주가 측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시장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 전망이 동시에 개선되는 업종들은 제약, 철강, 자동차, 은행, 소매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을 유지된 업종들 모두 내수 매출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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