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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업계, 中 시장 공략 본격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악기박람회'에 설치된 삼익악기의 명품 브랜드 자일러 매장을 찾은 바이어들이 전시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익악기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라’ 삼익악기 등 국내 악기업체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대륙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 영창악기, 세정 등 악기업체들은 지난 12일부터 중국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상하이 국제악기박람회’에 200㎡가 넘는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피아노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박람회 기간중 도자기 피아노를 공개하고 즉석 공연을 벌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세계에서 1,2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4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로 열려 중국 악기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국의 경우 연간 피아노 판매량이 21만대에 달해 세계 피아노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퀄리버, 베이징싱하이 등 현지 업체와 글로벌 악기업체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광섭 삼익악기 중국지사 차장은 “한국, 유럽 등은 이미 피아노 보급률이 25%에 근접한 성숙시장으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5~6년 전부터 피아노 보급이 이뤄진 초기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악기업체들은 판매가격 3만 위안(약 500만원) 이상의 중고가 피아노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1만 위안(약 170만원) 이하의 저가 피아노 시장은 마진율도 낮을 뿐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버텨내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익악기는 2015년까지 중고가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익악기는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5,500만 위안(약 9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내년에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면 매출이 8,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차장은 “중국에서는 최근 피아노 연주 국가공인 10등급을 받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있다”며 “중국의 중고가 피아노 시장규모는 전체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국 삼익악기 중국지사 대표는 “삼익악기는 삼익 외에도 2000년대 중반 이후 독일 자일러, 미국 프렘버그 등 유명 브랜드를 인수해 다양한 외국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유럽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브랜드 프리미엄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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