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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해태전자] 올들어 매출 80% 증가

「부도가 나도 핵심 기술만 있으면 그래도 기본은 한다」부도 1년 반을 넘어선 해태전자(대표 허진호·許鎭浩)의 얘기다. 해태전자는 올들어 5월까지 내수 폭증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0% 가량 늘어난 1,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7년의 1,937억원에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부도로 수출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신장세다. 해태전자의 이같은 선전은 「인켈」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오디오뿐 아니라 PCS폰·기지국장비 등 통신사업이 새롭게 한 몫을 한 결과다. 5월까지 오디오는 617억원, 통신의 경우 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83%에 해당하는 1,169원이 내수로 지난해보다 무려 319%, 97년보다도 36% 정도 늘어났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켈」이 국내 오디오시장에서 1위(37%)를 굳건히 지킨데다 새롭게 시작한 통신부문이 고스란히 내수로 잡혔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45%, 97년보다 73% 줄어든 299억원에 그쳤다. 예전에 잘나가던 해태전자의 오디오 수출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부도 탓이다. 일본 데논·소니·켄우드·야마하 등 「인켈」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문량을 계속 늘리던 기존 거래선들이 부도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해 물량을 제대로 못주고 있기 때문이다. 해태전자측은 『이들 업체는 화의나 법정관리 등 처리방안만 나온다면 주문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의사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처리방향이 조속히 결론지어지면 수출을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해태전자를 비롯해 해태그룹에 대한 처리방안은 빠르면 이달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사적화의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켈」이라는 브랜드로 부도 1년 반을 버티고 있는 해태전자의 회생여부가 주목된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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