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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주식투자

은행정기예금 금리가 일부 은행의 경우 3%대에 접어들고 국고채 금리가 4.7%대에 접어들고 있다.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돈은 은행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만 몰리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370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자금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시중자금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따라 움직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부동산투자의 경우에는 타당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속성상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하고 모든 것이 확실해졌을 때는 이미 하락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지수 600대 이하로 하락한 현재의 시점이 위기이자 기회인 시점이 아닐까 한다. 금리와 관련해서 주식시장을 보면 금리가 신저를 경신할 경우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징조다. 금리가 급락해 신저가를 경신할 경우 지수는 대세상승국면으로 전환되었는데 지수의 대세전환이 금리의 저점보다 조금 빨랐다. IMF 구제금융 때 31%까지 급등했던 회사채 금리가 지난 99년 1월 7.1%까지 하락했는데 지수는 98년 10월부터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우리 경제가 일본처럼 장기디플레에 접어든다고 믿지않는다면 금리가 4.7%까지 떨어진 현재시점이 대략 바닥국면이 아닐까 싶다. 확실하고 안전성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금리가 저점을 찍을 때까지 주식투자를 보류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투자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다. 저금리시대에 원론적인 관점에서 주식ㆍ부동산ㆍ예금 어느쪽을 투자할지 생각해보자. 부동산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은 부동산의 희소성이라는 속성에 따라 미래에 이용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는 정체되고 있고 고도성장의 시대도 끝났다. 10년 주기설이라는 중기적 관점에서 봐도 향후 10년간은 부동산 수익률이 시원치 않을 것이다. 예금도 중기적으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소폭 상승하겠지만 큰 폭 상승은 힘들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계ㆍ기업 모두 자금잉여시대도래로 선진국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다. 반면 주식시장은 과거 일본ㆍ미국의 예에서 보듯이 고도성장기보다 안정성장기에 수익률이 더 높다. 또한 장기적으로 금리하락은 기업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높임으로써 기업의 전체가치를 높인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SDIㆍSK텔레콤 등 우량주의 주가가 외부 여건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상승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더구나 기업들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로 채권금리의 2~3배에 달하지 않는가. 주식의 배당투자 수익률만도 3~5%로 은행금리와 견줄만하고 종목에 따라서는 10%를 상회하는 종목도 많다. 위기는 기회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위기국면인 현재를 기회국면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윤태순(한화투자신탁운용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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