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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 순매수 전환 왜?

"실적비해 저평가 수요 몰려"·"백기사용 주식 회수" 엇갈려

그동안 SK에 대해 순매도로 일관해오던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로 전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저평가주로서의 인식 때문으로 보고 있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SK에 대한 백기사용 주식을 외국인이 다시 회수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ABN암로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만 30만주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해 12월29일 이후 150만주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이로써 54.07%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4일 현재 54.95%로 뛰었다. 특히 3일에는 외국인이 대량매매를 통해 투신권으로부터 100만주를 사들였으며 이날도 25만주가 자전거래를 통해 기관투자가에서 외국인으로 넘어갔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데 대해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유주 사이의 교체매매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S-Oil에 대한 배당 메리트는 사라진 반면 SK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이 부각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두 종목간 교체매매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감되면서 외국인들이 의결권 행사를 위해 잠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넘어갔던 주식을 회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대량매매도 이러한 추론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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