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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진짜 '알짜손님'은 중국인!

고가시계·목걸이등 구매…1인당 씀씀이 日보다 커


중국에서 부동산개발 사업을 하는 왕밍(41)씨는 최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초고가 명품 ‘바셰론콘스탄틴’ 손목시계를 7,000만원에 구입했다. 그는 또 아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를 약 200만원어치나 사갔다. 모두 현금 지불이었다. 중국 고객들이 최근 일본인을 제치고 주요 백화점의 ‘진짜 알짜배기’ 손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인 고객은 수적으로는 일본인에게 뒤지지만 1인당 구매단가는 훨씬 커 백화점의 ‘핵심 매출처’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이들은 특히 루이비통ㆍ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나 김ㆍ김치ㆍ막걸리 등 식품 위주로 쇼핑하는 일본인들과 달리 고가의 시계ㆍ목걸이 등 하이 주얼리(high-jewerly)나 설화수ㆍ오휘 등 국내 고급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내 주요 백화점 업계의 올 1~2월 중국인 매출내역(부가세환급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신장률이 월별기준 전년동기 대비 최고 14배 이상 뛰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중국인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88%나 뛰었으며 1월 증가율(365%)보다도 3배 이상 늘었다.롯데백화점에서도 2월 매출신장률은 352%에 달했으며 1월 대비 75%포인트 더 늘었다. 1인당 구매금액도 중국인이 일본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 중국인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일본인보다 8%가량 많았으며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1인당 소비액이 약 159만원으로 일본인보다 2%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위안화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 들어 크게 늘었다”며 “ 단체관광이 많은 일본 관광객에 비해 중국인들은 수는 적지만 사업가나 재벌2세 등 부자들이 자주 찾아 1인당 씀씀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매장을 둘러본 후 마음에 들면 즉시 사므로 쇼핑리스트를 종이에 적어 구매하는 일본인보다 구매액수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이 많이 사가는 품목으로는 ‘바셰린콘스탄틴’ ‘피아제’ ‘티파니’등 개당 수천만원대의 고가 명품 시계나 고급 액세서리 등이 많았다. 특히 설화수나 오휘 같은 국내 고급 화장품이 중국에서 고위층 상납용으로도 알려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코 등 디자인이 뛰어난 국내 의류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는 설화수와 오휘가 중국인들의 구매품목 1~2위를 차지했다. 에스티로더ㆍ랑콤ㆍSK2ㆍ디올 등 수입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일본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여성복 브랜드 ‘데코’ 매장의 경우는 중국 고객의 영향으로 올 들어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한 관계자는“중국인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아 국내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며 “중국인 고객이 계속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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