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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두 장애인 軍면제 대상불구 자원입대 효도다한 장교 화제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고광본 기자
부모가 모두 장애인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군 복무를 자원한 뒤 효성을 다해온 육군 대위가 어버이날을 맞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선 소대장을 거쳐 현재 전남 장성 육군 보병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이윤석 대위(27ㆍ학사 33기).
아버지는 40여년 전부터 정신지체를 겪고 있고 어머니는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쓸 수 없는 형편이라서 이 대위는 군 면제대상 인데도 불구하고 군문에 들어선 경우다.
그는 육군 3사관학교 7기로 임관해 대위로 전역한 숙부의 영향을 받아 장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의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
서남대 야간학부에 입학한 그는 낮에는 공사판에서 중장비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야간에 공부하는 주경야독을 거쳐 보병장교로 임관, 11사단에서 소대장과 대대참모를 지낸 뒤 현재 재충전을 위한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두 누나 마저 정신지체를 겪은 가정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어린시절부터 소년 가정 역할을 해왔고, 임관 뒤에도 고향 전남 구례에 거주중인 부모를 위해 박봉을 쪼갠 생활비 송금을 거르지 않았다.
곧 보병학교 군인아파트로 부모를 모실 계획인 이 대위는 “부모님을 한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면서 “곁에 모시게 돼 안심하고 군 복무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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