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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엔화 급락 1불 131엔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5년7개월만에 최저치 기록【동경 AP­DJ=연합 특약】 일본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엔화가 1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31엔대로 급락, 5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이날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기업단기경기관측(단관)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하오 3시 현재 전일보다 달러당 1.65엔 떨어진 1백31.42엔에 거래됐다. 엔화가 1백31엔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92년5월이후 5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딜러들은『단관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가들이 달러화 매입에 앞다투어 나섰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집권 자민당이 16일 발표할 경기부양책에 특별한 조치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면서 연말까지 1백35엔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인해 당분간 현행 미금리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미·일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시장 개입의사를 밝히고 나섰지만 엔화 하락행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단관지수 조사 결과, 주요 제조업의 경기판단지수(DI)가 마이너스 11을 기록해 직전 조사때의 플러스 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 96년 2월의 마이너스 12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향후 3개월의 경기 전망을 묻는 DI지수가 마이너스 15를 기록, 2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극히 비관적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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