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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그레이드] <1> 다시 쓰는 쇳물역사

반세기만에 ‘鐵중심국’ 도약<BR>53년 대한중공업공사 獨에 기술인력 파견 첫발<BR>73년 포철 설립후 급성장…발전상 전세계 탄성


현대INI스틸의 전신인 대한중공업공사(사진 위쪽)는 지난 5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3만6,000톤급 평로를 가동해 국내 산업에 철강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포스코(아래)는 73년 6월 용광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내며 부족한 철강재를 공급하게 된다.

[철강 업그레이드] 다시 쓰는 쇳물역사 반세기만에 ‘鐵중심국’ 도약53년 대한중공업공사 獨에 기술인력 파견 첫발73년 포철 설립후 급성장…발전상 전세계 탄성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현대INI스틸의 전신인 대한중공업공사(사진 위쪽)는 지난 5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3만6,000톤급 평로를 가동해 국내 산업에 철강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포스코(아래)는 73년 6월 용광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내며 부족한 철강재를 공급하게 된다. 관련기사 • 국내 두번째…‘철강 르네상스’ 연다 지난 1일 세계 철강협회 서울 총회에 앞서 열린 기자단 만찬. 전세계 주요 언론의 철강 담당 4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자리에서 한국 철강업계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되자 일제히 탄성이 쏟아졌다. 전 세계 조강생산량의 4.5%(4,752만톤)를 담당하는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상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난 53년 한반도 전쟁의 폐허 위에 대한중공업공사(현재 현대INI스틸)를 설립하면서 시작한 철강의 역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당시 대한중공업공사에서 근무했던 한 철강인은 “53년 당시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일본이 남겨놓았던 제철 설비의 대부분이 파괴된 시점이었다”며 “그나마 남아있는 설비도 북한에 소재하고 있어 철강산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한중공업공사는 53년 9월, 연산 3만6,000톤급의 평로(고철의 100%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제철소 건설의 주 목적이 전쟁 고철의 활용에 있다는 것을 의미함) 1기의 건설 계약을 위해 독일의 데마그사와 밀고 당기는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기술인력들이 대거 독일 현지에서 제철과 관련한 기술 교육을 받기 위해 급파됐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독일에 기술인력을 파견한 일은 국내 철강업계의 뿌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또 전쟁 이후 늘어난 고철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한중공업공사는 이후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지난 73년 7월 일관제철소 건설해 쇳물을 뽑아낼 때까지 국내에서 철강 소재를 공급하는 유일무이한 철강사로 활약했었다. 포항제철은 이후 대한중공업공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산업의 뼈대를 담당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외신 기자는 “17년 만에 IISI총회가 서울에서 열려 전 세계 철강업계의 시선이 서울로 쏠려있다”며 “글로벌 철강전쟁의 중심부에 한국이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0/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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