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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네이밍마케팅' 경쟁

상품 봇물속 수익구조 같지만 이색적 이름 내세워 고객몰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자 이색적인 이름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확보하려는 '네이밍(Naming)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똑같은 성격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라도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가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등장한 ELS 상품 중에는 지수상승 한계치를 높이면서 고수익 기회를 확대한 '차이니스팬(Chinese Fan)'형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품의 수익구조가 부채꼴이라서 상품을 최초로 설계한 외국 증권사가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상품의 이름은 여러 가지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수익구조 모형이 호주의 유명한 오페라하우스를 닮았다고 해서 '오페라하우스형'이라고 부르는 반면 대우증권은 '넉아웃팬'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물론 이 상품은 이름만 다를 뿐 기본적인 수익구조는 같다. 투자자가 일정한 시점 이후부터 자유롭게 중도 환매할 수 있는 '풋터블(Putable)형'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구조 모형이 무지개를 닮은 것에 착안해 '레인보우'형이라고 부르는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자유로운 환매를 강조하기 위해 '애니타임(Anytime)형'으로 부르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ELS 상품가운데 안정성이 강화돼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노낙인 스텝다운 조기상환형'도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증권사마다 이름은 제각각이다. 삼성증권은 슈퍼스텝다운형, 한국투자증권은 파워스텝다운형, 우리투자증권은 세이프업스텝다운형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 울트라 스텝다운, 뉴스텝다운형이란 불리기도 한다. 한편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3월 '슈퍼스텝다운'이란 이름을 다른 증권사들이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특허청에 상표등록 출원을 신청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ELS의 경우 KOSPI200지수나 우량한 기초자산을 놓고 주가의 흐름과 기간, 그리고 일정한 베리어(상승한계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ELS 상품의 경우 올 들어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5월 이후 매월 1조원 이상 발행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ELS 상품의 경우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름이 생소하고 다소 어렵게 들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의 우량성과 수익구조의 우월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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