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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매매' 외환시장까지 확산

증시에 이어 외환시장에도 온라인을 이용한 번개 투자자들, 이른바「데이 트레이더(DAY TRADER)」가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증시에서 데이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하루에도 수차례씩 사고 팔아 초단기 주가차익을 얻는 것처럼 환율시장에서 이들의 행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외환거래 전문회사들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환율변동표를 보고있다가 단타위주의 매매를 거듭, 환차익을 얻는다. 외환시장의 데이 트레이더들은 증시처럼 숫자가 많진 않지만 외환시장에서도 증시 못지않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 숫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을 보면 이같은 가능성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최근 증시에 이어 외환시장에서도 초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외환 데이 트레이더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또 일반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외환거래 중개회사도 급증하고 있다. 「미드랜드 유로 익스체인지사」를 비롯 「머니 가든 파이낸셜 그룹」,「탬브 인터내셔널사」「월드 머니 익스체인지사」「오퓰언트 트레이딩사」「이포렉스네트사」등이 최근 외환거래 전문사이트를 개설하고 성업중이다. 현재까지 이들 회사들의 회원수는 회사당 300~1000명선. 아직까진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스왑」처럼 성장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회원수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특히 회원들이 외환거래계좌를 갖고 있으면 계좌 보유금액의 100배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 외환정보를 제공하고, 시범투자를 통해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소액투자자들 입장에선 계좌 보유금액보다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커 차익을 크게 낼 수 있는 반면 잘못하다간 순식간에 원금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외환거래전문 온라인 중개회사들은 이제 갓 생기기 시작해 신뢰도도 약한 편이다. 미드랜드 유로 익스체인지사를 통해 외환거래를 시작한 랜디 라이스는 『온라인을 통해 스위스 프랑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반등을 예상해 매입 주문을 낸 뒤 바로 매각, 단 3분만에 120달러의 차익을 벌었다』면서 『위험성도 높지만 초단기 차익이 증시 못지않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에서도 데이 트레이더들이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증시에는 온라인 트레이딩 이용자가 56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20만명 가량이 전업 데이 트레이더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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