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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돌 인사이트펀드… 지금 궤도수정 중

중국 비중 축소ㆍ국가 분산으로 수익률 손실폭 줄여<br>미래에셋도 공격적 주식투자서 채권ㆍ부동산 등으로 무게중심 이동


오는 31일 출범 5돌을 맞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최근 중국 비중을 크게 줄이는 등 수익률 회복을 위한 궤도수정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인사이트자 1(주혼)펀드(운용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24.09%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원금 손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 때 손실률이 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낙폭을 만회한 것이다.

지난 2007년10월31일 선보였던 인사이트펀드는 주식의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한 때 순자산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현재 순자산 규모는 1조5,190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하지만 최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면서 급락했던 수익률도 조금씩 손실폭을 줄이고 상황이다. 실제로 2009년 인사이트펀드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최대 80%까지 달했지만 올 6월 말에는 13.83% 수준까지 낮아졌다. 대신 미국(47.36%), 영국(7.87%), 한국(7.39%)에 대한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거시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신흥국 성장 수혜라는 장기 테마에 기반해 선별적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자 전략도 크게 변화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주식형펀드 내 주식비중을 업계 평균 이하로 유지하면서 수비에 집중하는 한편 무게 중심도 주식에서 점차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채권형 펀드의 성장이다. 2008년 9월 초 48조5,208억원(미래에셋, 미래맵스 합계)이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최근 19조7,612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채권형펀드는 2조136억원에서 6조5,074억원으로 늘어나며 업계 8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아무도 국내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미래에셋이 앞장서 주식형 펀드 붐을 조성했고 이후 채권, 부동산 등으로 이슈를 이동하며 투자 트렌드를 선도해 오고 있다”며 “주식형 펀드의 성과 부진에 따른 전략 수정이라기보다는 투자 환경에 발맞춘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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