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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브랜드] CJ, 글로벌화 비결은 '카멜레온 법칙'

CJ제일제당, 국내스타일 고집않고 현지인 입맛에 맞춰 대성공

CJ제일제당은 일명 '카멜레온 법칙'으로 불리는 철저한 현지화 방식을 통해 전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내 대형마트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옴니(CJ제일제당의 미국 현지 계열사)사의 만두판매장.

CJ제일제당은 일명'카멜레온 법칙' 으로 불리는 철저한 현지화 방식을 통해 전세계인의 입 맛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내 대형마트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옴니(CJ 제일제당의 미국 현지 계열사)사의 만두판매장. 지난 3월 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크로니클사에서 진행한 포장만두 제품에 대한 맛 평가에서 흥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만두의 종주국인 중국식 만두를 제치고 CJ제일제당의 제품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 CJ제일제당의 미국 현지 계열사인 '옴니'가 제조한 만두제품 'Trader Joe's Gyoza' 'O'Hana House Gyoza'가 만두피, 식감, 양념 맛의 조화 등 여러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쟁 브랜드를 따돌리며 만두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한국인의 입맛, CJ제일제당이 이제 세계인의 입맛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업계 1위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을 당당히 비전으로 내세웠다. 창립 60주년이 되는 오는 201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하는데 그 중 절반을 해외 매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일명 '카멜레온 법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법칙은 상품 본연의 특성은 유지하되 철저하게 진출 국가의 색깔에 맞추라는 것.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두부ㆍ햇반ㆍ다시다ㆍ장류 등 CJ 대표선수들은 국내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현지인의 특성에 맞게 재탄생됐다. 두부가 대표적이다. 미국시장은 국내 식품업체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아시아와 입맛이 전혀 달라 겨우 교민사회에 정착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미국 현지 신선식품계열사인 옴니사가 미국 주류 대형마트에 속속 납품한 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옴니사의 성공은 ▦투자를 통한 설비 현대화 ▦인력 교류를 통한 제조기술 노하우 ▦현지화 전략이 서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에 옴니사를 인수한 후 약 6개월간 손해를 감수하며 200만달러를 들여 설비를 보강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CJ인천공장의 직원을 직접 미국에 파견해 품질과 노하우를 전파했다. 현지인의 입맛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올해 옴니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신장한 2,000만달러를 목표로 한다. 한국인의 매운맛, 해찬들도 빼놓을 수 없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상품이다. 해찬들 고추장은 글로벌 핫소스로 도약하기 위해 매운맛을 5등급으로 나눴다. 한국식품연구원과 1년여 동안 공동연구를 한 끝에 순한 맛(mild), 약간 매운맛(slightly hot), 보통 매운맛(Medium hot 또는 moderate), 매운맛(very hot), 매우 매운맛(extra hot 또는 extremely very hot) 등 5단계 등급으로 세분ㆍ표준화한 것. 세계적인 핫소스 '타바스코'가 사용하고 있는 '스코빌' 단위를 이용해 매운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그 결과 해찬들은 60여개국에 수출되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고기 양념장 'CJ야끼니쿠 타래'가 인기를 끌며 일본에서 해찬들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 '고추장의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향후 지역별 맞춤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추장 해외 매출액을 2013년 5,000만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화는 단순한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곡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 글로벌 식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합작해 '베이다황CJ'를 설립했다. 내년 3월부터 이 공장에서 제품을 본격 생산해 전세계로 진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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