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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화 생사 이달내 결정

채권단, 감사후 지원·매각등 저울질현대석유화학의 생사(生死)가 이달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20일 회사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최종입장을 대주주에게 전달했으며 현대석유화학은 21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대주주들의 입장 정리가 이르면 이번주중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달안에 대주주들의 의견을 받아 현대석유화학 처리방안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채권단, 대주주 책임 전제로 지원 한빛, 외환, 산업 등 3개 주요은행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에 9,500억원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대주주에 전달했다. 5,000억의 출자전환과 4,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 채권단은 대주주가 경영부실에 책임이 있는 만큼 부분 감자를 실시한 뒤 4,000억원(2,000억원 출자전환, 2,000억원 신규자금 지원) 정도를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이 방안을 대주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완전감자와 경영권 포기를 요구한 다음 채권단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해 자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매각이 어려우면 우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유화 이사회, 무엇 논의하나 이사회 안건으로는 신입사원 채용ㆍ경영계획 등이 올라있다. 대주주들의 증자 및 감자 내용은 없다. 그러나 정부ㆍ채권단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49.9%)인 현대중공업은 이사회에 박병기 부사장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실사를 맡았던 아더 앤더슨과 대주주간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대주주간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석유화학의 증자에 참여할지 감자를 승인할지 아직 최종 입장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본금과 회사채 보증으로 3,100억원이 물려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증자 참여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60%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이 현대석유화학 증자 참여에 부정적인데다 시장에서도 감자를 통한 주주권리 포기를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분 14.7%로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는 일단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신 감자의 규모나 범위에 대해서는 상황을 두고 본 다음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800억원 정도가 현대석유화학에 지원된 상태다. 결국 이사회를 전후해 전체 지분의 95%에 이르는 현대 패밀리간의 입장조율 여부에 따라 현대석유화학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문제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건설(11.6%), 현대산업개발(9.5%), 현대종합상사(7%)간에 유상증자를 합의할 만한 장치가 없다는데 있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사망한 이후 몽구ㆍ몽헌ㆍ몽준 3형제가 사업 문제를 놓고 토의할 만한 물리적, 정서적 바탕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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