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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업그레이드시대/음료] 냉장유통주스 돌풍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92년 매일유업 '썬업' 효시… 건강중시 고품질선호 확산
냉장유통 주스가 과일주스 시장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냉장유통주스 매출은 약 900억원대로 2000년의 700억원 규모에서 30%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주스시장규모는 약 9,200억원으로 냉장유통주스 비중은 아직 10% 수준이나 업계에서는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본격 회복되고 있는데다 건강에 좋은 고품질, 고과즙 주스를 선호하는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월 전체 주스시장이 한자리 성장에 머무른 반면 냉장유통주스는 20%를 넘어서는 신장세를 나타내 이 같은 기대를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냉장유통주스는 기존 상온유통주스와는 달리 생과즙이 함유되어 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 또 오렌지 세포가 기존 주스보다 2배 이상 들어 있어 싱싱한 오렌지를 갈아 마시는 느낌을 준다. 유통경로도 냉장차량을 이용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 주스의 신선한 맛을 보다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과일별로는 여전히 주스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오렌지가 전체시장의 80%를 차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렌지의 뒤를 이어 포도가 약 10%를 점유, 오렌지, 포도가 냉장유통주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냉장유통주스의 효시는 지난 92년 매일유업이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출시한 '썬업'제품. 뒤이어 서울우유가 '아침에 주스'를 선보이며 시장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97년초까지 연간 100억원대 규모에 머물렀던 이 시장은 정부 규제 완화에 힘입어 급성장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97년 7월 이후 과일제품 수입을 자유화, 고품격, 고과즙 주스 시장의 토대를 열어줬다.
여기에다 음료업체 1, 2위 업체인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본격 가세하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롯데칠성이 '델몬트 콜드주스'를 선보였으며 해태음료는 '컨츄리주스'를 발매했다.
롯데칠성은 99년에는 가정용 대용량제품 위주였던 냉장유통주스 시장에 '꼬마콜드'란 애칭을 가진 소용량들이 240㎖팩 제품을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롯데칠성이 독주하던 이 시장은 지난해말 해태음료, 최근 매일유업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새롭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태음료는 지난 해 말 생 과즙이 함유된 고급 냉장유통 주스 '썬키스트 NFC'를 출시,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태는 특히 일산, 분당 등의 신 도시와 강남 지역 일대의 대형 할인점 등에서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탤런트 정보석 씨를 모델로 기용, '행복한 가족'이라는 썬키스트의 브랜드 이미지와 생 과즙 주스의 신선함을 담은 TV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매일유업도 최근 기존의 썬업을 업그레이드한 '썬업리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세계 오렌지중 가장 맛이 뛰어난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를 원료로 저온살균 처리 후 급속 냉각했다.
냉장상태에서 15일간만에 유통을 완료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오렌지주스의 신선함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선진국형 고급 오렌지 주스이다.
매일유업측은 불균형한 식단, 스트레스, 공해, 음주, 흡연 등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는 현대인을 주 타깃으로 '하루에 1 컵 마시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각종 시식 행사 및 판촉물 지급하고 있다.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은 최근 고품질, 고과즙주스 선호 현상의 확산과 함께 광고를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한 수성전략에 나섰다. 롯데는 콜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및 충성도가 높아 1위 고수를 자신하고 있다.
업체들의 활발한 마케팅전과 고급제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고조되면서 냉장유통주스 시장은 올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냉장 유통 주스 시장은 월드컵 특수를 맞은 스포츠 음료 시장과 더불어 2002년 음료 시장 최고의 접전지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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