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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기 매각 또 연기
입력2005-04-06 18:02:17
수정
2005.04.06 18:02:17
서울보증보험 "헐값·기술유출 우려" 반대로 3주간 재협상<br>27일 관계인집회 열기로
미국계 매틀린패터슨 펀드로의 헐값매각 및 기술유출 논란에 휩싸였던 오리온전기의 매각작업이 주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의 반대로 또 한차례 연기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약 3주간 매각협상을 다시 벌인 뒤 오는 27일 정리계획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6일 대구지방법은 이날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최대채권자인 오리온전기CRV가 매틀린측의 오리온전기 정리계획안에 부결입장을 표명하자, 협상시한을 달라는 매틀린 등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7일 관계인집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CRV의 최대 주주인 서울보증보험측은 27일 열릴 관계인집회에서 매틀린측이 지금보다 나은 가격조건을 제시한다면 정리계획안 승인에 응할 수 있지만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부결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매틀린은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별도의 회계법인을 지정, 오리온전기에 대한 자산가치평가 재실사를 거쳐 매수가격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가장 큰 반대 이유로 매틀린측이 제시한 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들고 있지만 해외로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작용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오리온전기의 OLED부분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주간사나 매틀린측은 자꾸 청산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27일까지 협상과정에서 별도로 선정될 회계법인은 기업계속가치를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그동안 공적자금만 4,000여억원이 투입됐고,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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