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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자율협약 사실상 확정

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 체결이 확실시 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내주 초 실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산은에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농협·신한외환은행은 이날 안으로 모두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당초 산은은 지난주까지 주요 채권기관 7곳에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동의서 제출이 늦어졌을 뿐이다. STX조선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커 자율협약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산은이 제시한 긴급자금 투입시 분담 방안에 대해 일부 수정을 요구하면서 제출을 늦췄지만 동의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르면 내주 초 실사를 시작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STX조선은 조선·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1조1,236억원으로 늘었고 다음달부터 9,900여억원 규모의 공·사모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태다.

9일 1,070억원, 내달 4일 1,000억원 등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산은이 우선 긴급자금을 투입해 갚고, 8개 주요 채권기관의 명확한 채권 비율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정산하게 된다.

한편, 산은은 최근 공개매각이 불발된 STX팬오션을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실사를 시작했다.

산은 관계자는 “공개매각이 실패한 직후 STX측이 인수를 요청해 태스크포스를 꾸린 상태”라며 “한 달여 간 예비실사를 거쳐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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