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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고 휴가비를 많이 받는 근로자일수록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근로자 523명과 376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여름 휴가비를 주는 중소기업은 72.7%로 지난해(61.1%)보다 비율이 11.6%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휴가비를 주는 대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74.3%에서 올해 81.4%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의 효과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휴가 기간 쓰는 금액은 평균 69만원으로 평균 휴가비 50만원보다 많았다. 휴가비 지급 여부와 액수가 휴가 행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여행갈 계획이 없다'거나 '국내여행을 하겠다'고 답한 근로자의 휴가비 평균은 각각 33만7,000원, 48만2,000원이었지만,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근로자의 휴가비는 평균 81만1,000원으로 휴가비가 많을수록 해외여행 경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근무하는 기업 규모가 크거나 미혼 또는 여성인 근로자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근로자는 성별로 여성 16.3%, 남성 12.4%였고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 19.0%, 기혼 11.0%였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7.9%, 중소기업 11.7%였다. 경총 관계자는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여름휴가 기간이 계속 줄다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크게 늘었는데 실물경기가 회복하면서 여름휴가 기간도 원상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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