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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TV포털 월 이용료 9천원"

시장안착 가능성은 의문

하나로텔레콤[033630]이 올해 7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TV포털의 월 이용료가 9천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은 23일 TV포털 시연회를 열고 TV포털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TV포털 서비스 이용료에 대해 "TV포털 서비스는 추가적인 마케팅 및 망 투자비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셋톱박스 임대료 3천원을 포함해 기본료를 9천원선에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TV포털과 유사한 TV형 VOD 서비스로 KT[030200]가 지난 2004년 6월부터 상용화한 '홈엔 TV VOD'의 월 이용료가 1만1천원인 점을 감안할 때 2천원이 싼 가격이다. 그러나 업계는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가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가지지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VOD 서비스와 큰 차별성이 없다. 불법 P2P 등을 통해 무료로 최신영화 등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KT의 홈엔TV 서비스가 시장에서 기대와달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명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TV포털은 일단 다운로드 받은 뒤재생하는 방식이므로 스트리밍 방식인 홈엔TV와 달리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메뉴 체계를 구축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유치 등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로 준비하겠다"면서 "고객 유지차원에서는 물론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185억원을 TV포털 사업에 투자, 연말께 가입자를 20만~25만명 가량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당분간은 VOD 서비스에 주력하고 IP TV와 관련된 규제제도가 확정된 이후에는 50~80개 채널을 확보, 실시간 방송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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