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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교차판매' 준비 분주
입력2002-06-17 00:00:00
수정
2002.06.17 00:00:00
설계사 자격증 취득 교육.모집 조직 분사등 검토
정부가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해 앞으로 한 설계사가 생ㆍ손보 상품을 함께 팔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계열 내에 생ㆍ손보사가 함께 있는 대형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판매조직의 분사까지 검토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보험업법 개정안에 포함시킨 '보험설계사의 교차판매(한 설계사 또는 대리점의 생ㆍ손보 상품 동시판매)'를 위해 보험사들이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모집조직 입장에서 교차판매는 상당한 생산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패턴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생ㆍ손보사가 같은 그룹 내에 있어 교차판매가 수월한 대형사들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두 회사의 총설계사수는 5만5,000여명에 이르며 대리점 역시 1만4,000여개로 이 조직이 생ㆍ손보 상품을 함께 판매할 경우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출범한 교보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0.5%에 불과하나 교보생명의 막강한 조직력이 자동차보험 판매에 활용될 경우 빠른 속도로 자동차보험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시장점유율이 낮은 동부ㆍ럭키생명의 경우 동부화재나 LG화재의 지원이 가능하게 되면 영업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형 보험사들은 법개정 완료 이전에 설계사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에 착수하는 한편 교차판매를 준비하기 위한 전담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부 회사들은 탄력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모집조직의 분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계열사로 생ㆍ손보를 함께 갖추지 못한 보험사들은 일단 파트너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조만간 생ㆍ손보사간 새로운 형태의 '짝짓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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