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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보일러등 5개공장 가동 '수출 전초기지'

베트남 두산비나 공장 가보니…<br>공단내 부두·항만시설 갖춰 원스톱 생산 가능<br>기술교육·복리후생 좋아 현지인들 가장 선호

두산비나의 한국인 관리자와 베트남 근로자가 담수증발기 제작과 관련해 작업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베트남 다낭(Da Nang)에서 남동쪽으로 140㎞를 달려 도착한 중꾸엇(Dung Quat) 공단. 2시간가량 버스 창 밖으로 펼쳐진 단조로운 농가 풍경에 지루해질 즈음 거대한 몸집의 현대식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5월 3,0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첫 해외 생산기지인 두산비나 공장이다. 30일 기자가 찾은 두산비나 공장은 총 110㏊(약 33만평) 규모의 부지에 보일러•해수담수화설비•배열회수보일러•운반설비•화공설비 등을 생산하는 5개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공단 내에는 유일하게 자체 부두와 항만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다. 조봉진 두산비나 법인장은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의 첫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도 장점이지만 그것보다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중화학공업 육성 의지, 베트남 국민들의 뛰어난 손재주가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두산비나가 위치한 중꾸엇 공단은 베트남 최초의 중화학 공단으로 총리가 직접 관할하고 있다. 최근 중공업ㆍ중화학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지역이다. 두산비나는 준공 이후 11월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하트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증발기 등을 출하했으며 현재는 루마니아로 수출될 배열회수보일러, 인도네시아로 갈 운전설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 생산예정 물량은 총 2억달러 규모다. 최성대 보일러 공장장은 "준공한 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제품의 품질만은 그 어느 공장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본사에서 파견된 기술전문인력들이 현지에서 직접 기술교육을 실시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비나는 오는 2015년까지 연간 생산규모 약 7억달러, 베트남 현지인력 3,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임직원들의 숙련도를 높여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에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들을 현장에 파견해 현지인력을 대상으로 상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비나가 이처럼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는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보일러 공장에서 근무하는 보 탄 호아(26)씨는 "두산비나에 입사하면 누구나 2개월의 사내 직업훈련원 교육을 통해 전문기술을 습득한다"며 "기술교육과 더불어 기숙사•식당 등 복리후생이 베트남 중부에서 가장 좋아 누구나 두산비나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정부는 최근 두산비나의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해 이 회사를 자국 업체 주도로 건설하는 발전소의 사업파트너로 선택했다. 조 법인장은 "베트남은 최근 전력수요가 매년 15~16%씩 증가하면서 매년 3,000~5,000㎿의 신규 발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베트남 정부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에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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