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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차세대 OS 윈도 XP 베타2공개

세계업계 경기 돌파구 '기대'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PS) '윈도 XP'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MS는 최근 21세기를 여는 야심작 윈도 XP의 두번째 베타버전(정식제품 출시 이전의 시험판)을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6월 시험판 판매를 밝히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새로운 성능들을 속속 공개하면서 컴퓨터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관심몰이가 시작된 것이다. MS측은 아직까지 올 하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올 가을쯤이면 전세계 소프트웨어 매장에 이 제품이 진열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해까지 '휘슬러(whistler)'라는 코드명으로만 알려져 왔던 윈도 XP는 MS가 네트워크 중심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닷넷(dot.net)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따라서 MS는 이 제품의 성공에 사실상 사운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윈도 XP의 성공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업체들 역시 절실히 바라고 있다. MS측은 이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최소 펜티엄Ⅱ 300MHz급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에 램 128MB, 하드디스크 2GB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최소 사양일 뿐 윈도 XP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펜티엄Ⅲ 500MHz, 램 256MB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정도 기능을 갖추려면 3년 전에 컴퓨터를 구입한 사용자도 대부분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신제품을 사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지난 95년 가을 윈도95가 몰고 왔던 컴퓨터 구매 열풍이 올해 다시 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MS측은 XP가 안정성, 신뢰성, 보안성 등에서 이전 제품에 비해 놀라운 성능향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XP는 이전 제품과 달리 MS-DOS 기반에서 완전히 벗어나 윈도 2000의 엔진을 채택, 이용도중 시스템 다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윈도 2000에서 돌아가지 않던 다양한 게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가 알아서 필요한 성능향상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다운받아 설치하는 등 이용자들의 지적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한다. 일단 윈도 XP를 설치하고 컴퓨터를 켜면 사용방법이 친근하면서도 기능이 집중된 바탕화면과 시작버튼에 우선 눈길이 끌린다. 초록색 바탕의 원형 시작버튼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2단으로 메뉴가 뜬다. 왼쪽에는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익스플로러, 아웃룩익스프레스 등의 아이콘이 뜨며 오른쪽에선 내 문서ㆍ내 음악ㆍ내 그림 등 폴더와 제어판, 도움말 버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XP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여러 이용자가 컴퓨터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유저' 기능이다. 부팅시 해당 컴퓨터에 계정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선택, 비밀번호를 치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소유주가 분류해놓은 레벨에 따라 컴퓨터 기능이나 열어볼 수 있는 파일들이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일반'사용자들은 프로그램을 설치, 제거할 수 있으며 '제한' 사용자의 경우에는 특정 프로그램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재생과 CD 작성 등을 지원하는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8.0과 보안성이 크게 높아진 인터넷 익스플로러 6.0,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마법사 등 다양한 기능과 프로그랭이 XP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MS측은 오는 6월 최종시험판을 내놓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경우 10달러, CD로 구입할 경우 2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윈도 XP가 일부 컴퓨터 전문가의 손을 떠나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그 성공여부를 평가 받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MS는 물론 관련업계 전체가 한층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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