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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계측기 신뢰성 높여줄 교정시스템 개발

표준과학硏 이용봉 박사팀


전국에 운용 중인 지진계측기의 성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계측기의 정확한 교정과 성능평가가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동음향센터 이용봉 박사 연구팀은 '저주파 진동센서 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정시스템은 저주파 진동 측정센서의 교정에 활용된다. 특히 단일 축 방향으로 지진 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에 저주파 진동 혹은 지진에 민감한 장비의 특성 평가에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이 교정시스템을 사용하면 이미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인 지진계측기의 신뢰성 높은 교정 및 성능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지진재해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은 물론 댐과 교량, 가스공급설비 등 주요 시설에 대해 한층 확고한 국가 안전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주파수는 0.01~20㎐ 이내, 에너지의 크기가 최대가 되는 공진주파수는 건물의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15㎐ 범위에 있다"며 "내진성능 시험을 위해서는 관련 시험규격에서 요구하는 주파수 범위에서 교정검사를 받은 저주파대역의 가속도계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3월 발효된 지진재해대책법에 따라 교량과 철도∙가스공급시설∙댐∙병원∙대학 등 50층 이상의 공공건물 등에 지진감시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운용 중인 지진계측기에 대한 실태 조사결과 조사 대상의 50% 이상이 무려 6년 이상 교정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확인될 정도로 사후관리의 부실이 심각하다. 더욱이 국내에는 지진계측기의 성능평가와 관련한 신뢰할 만한 성적서 발행기관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가 지진계를 자체 검증하거나 외국 기관의 교정∙시험 성적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진계측기는 설치 후에도 주기적 교정과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최초 발행된 성적서의 유효기간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박사는 "지진 감시시스템의 구축은 지진 피해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이러한 지진 감시시스템의 기본이 지진계측기라는 점에서 지진 현상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려면 지진계측기와 센서의 정밀한 교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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