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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던 중대형 매물 쏟아진다
입력2003-11-04 00:00:00
수정
2003.11.04 00:00:00
이철균 기자
각 종 대책에도 꿈쩍하지 않던 중대형아파트 매물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남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인 타워팰리스도 보유세 강화 방침이 알려진 데다 투기성펀드 적발로 인해 매도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도호가에는 큰 변화가 없다. 물건은 내 놓되 가격 변동은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퍼져 있기 때문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4일 도곡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많게는 하루 평균 10여 건에 머물던 타워팰리스의 신규매물이 이번 주 들어 40여 건으로 늘었다. 3일 이후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다.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은 더 많다.
실제로 부동산 114에 등록된 매물은 3일과 4일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달 매일 평균 5~10여 건 신규등록에 머물던 타워팰리스 등록매물이 3일 이후 평균 80건 이상 등록되고 있다. 중복등록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50개 정도가 신규로 등록, 대책 발표 이전보다 등록수가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 일단 가격에 대한 관망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동일 평형이라도 층, 향에 따라 워낙 큰 가격차가 나기 때문에 평형에 따라 가격을 일반화 시킨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 결국 가구별 가격 책정이 이뤄져 매매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도곡동 A공인은 “그 동안 타워팰리스는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였던 만큼 웬만한 대책에 꿈쩍 하지 않았고 되려 가격이 올랐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보유세 강화, 투기성펀드 적발 등으로 인해 투기성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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