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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창업기] 8.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운영 박윤규
입력2000-01-16 00:00:00
수정
2000.01.16 00:00:00
광고대행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던 나는 지난 97년 8월 복잡한 서울 생활에 싫증이 나 사표를 내고 부평으로 이사를 했다.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아내는 새로운 생활을 격려해 줬다.부평에서 평소 눈여겨보던 인테리어 소품점을 인수하여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자금은 권리금 1,700만원과 점포 보증금 4,000만원을 포함해 총 7,000만원.
발로 뛰는 노력덕분에 창업 후 3~ 4개월간은 월 순수입이 300만~350만원에 달했다. 남대문이나 터미널 등의 도매상을 뒤져서 찾아낸 희귀한 물품들이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됐다.
하지만 창업 후 1년이 지난 98년 중반부터 IMF의 그늘이 깊어지자 한달 소득이 100만원 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가 인테리어 제품이 고객들에게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제품중 마진이 높은 것은 대부분 수입의 고가제품인데 이들의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자연히 전체 매출이 떨어진 것이다.
결국 98년말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물건값과 권리금, 임대보증금으로 4,000만원을 받고 점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새로운 사업을 찾던 나는 신문에서 우연히 기사 한 꼭지를 발견했다. 스파게티 전문점을 개업한 창업자의 인터뷰였다. 스파게티 전문점의 가능성을 믿고 여러 곳에 문의를 했다.
소자본 창업을 계획한 후 6개월간 스파게티 전문점에 대한 조사를 했다. 업체별로 꼼꼼히 따져보고 맛도 확인해봤다. 그러던중 저가형 스파게티 전문점인 「솔레미오」를 알게됐다. 그곳은 소규모 점포로도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인데다 음식값도 3,000~ 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점포는 부평시장 부근 이면도로에 얻었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중심상권이다. 마침내 99년 11월 점포를 열었다. 매장 규모는 20여평으로 일반 스파게티 전문점보다는 작은 편.
창업비용은 인테리어비, 초도물품비 등을 포함하여 8,000만원. 점포 구입비 2,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투자비는 1억여원. 창업비용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인테리어비용이었다.
창업후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한달 매출이 2,500만~ 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보통 분식집이나 김밥전문점과 같은 소점포지만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주효했다. 소규모 점포라도 꾸미지 않으면 동네 분식집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97년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한후 3년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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