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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동점골 어시스트
입력2005-04-06 09:14:23
수정
2005.04.06 09:14:23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태극전사' 박지성(에인트호벤)이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팀에 귀중한 무승부를 선사했다.
박지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제를랑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필리프 코쿠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에인트호벤은 오는 14일 열리는 홈 2차전에서 최소한 0-0으로 비기기만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티켓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나와 90분 풀타임을 뛴 박지성과 이영표의 활약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베네고어 오브 헤셀링크, 헤페르손 파르판과 함께 선발 스리톱으로 출격한 박지성은 초반 미드필더진이 상대 압박에 밀리는 바람에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조금씩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지성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상대팀 아크 근처에서 골문을 등지고 있던 박지성은 코쿠와 볼을 주고받다가 원터치 리턴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이어받은 코쿠가 왼쪽으로 몇발짝 드리블을 치고난뒤 기습적인 왼발 대각선슛을 뿜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부동의 왼쪽 윙백 이영표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한편 본업인 수비에서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시드니 고부의 돌파를 철저하게 봉쇄해 숨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올림피크 리옹은 전반 12분 말루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실뱅 윌토르가 흘려준 볼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취골을 뽑았으나 추가골 찬스를 계속 놓쳐 아쉬운 홈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니뉴의 지휘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던 리옹은 전반 33분 에시앙의 날카로운 헤딩슛과 후반 17분 고부의 노마크 슈팅이 모두 골키퍼에게 걸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비 실책으로 선취골을 내줬지만 하프타임 이후 선수들이 훨씬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오늘 무승부로 4강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리옹은 원정에서경기할 때에도 여전히 위험한 상대"라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헤이셀의 재앙' 이후 20년만에 격돌한 유벤투스와의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사미 히피아와 루이스 가르시아의 득점포를 앞세워 2-1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유벤투스도 후반 18분 칸나바로의 헤딩슛이 골문을 갈라 귀중한 원정 득점을 기록, 홈 2차전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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