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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36ㆍ뉴욕 메츠)이 완벽 피칭으로 화려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냈다. 구대성은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쾌투를 과시했다. 메츠는 비록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9회 6대7 역전패를 당했지만 구대성은 6대4의 리드를 잘 지켜내 메이저리그 첫 홀드를 기록했다.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 매니 아이바에 이어 8회 등판한 구대성은 첫 타자 엔젤로 히메네스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마일(124km)짜리 포크볼로 정규리그 첫 삼진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슬러거 켄 그리피 주니어.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구대성은 직구 2개를 던져 3구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왼손 타자인 숀 케이시는 4구만에 빗맞은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 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1개, 최고 구속은 시속 88마일(142km)이었다. 구대성은 “2점차 위기 상황에 나를 등판시킬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유명한 타자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자체가 대단한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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