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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경영혁신 계획발표] 민영화.구조조정일정 빨라질 듯

직상장 및 1만5,000명 인원 감축을 골자로 한 한국통신의 경영혁신 계획이 14일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한통의 민영화, 구조조정 일정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 외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시내전화 요금인상 등 한국통신의 산적한 현안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한통의 경영혁신안은 노조 등 한통 내부 뿐만 아니라 재경부, 기획예산위원회, 정통부 등과 줄다리기식 협상을 벌인 끝에 나온 것이다. 특히 인력감축에 관해서는 한통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통의 임원들은 이번 경영혁신 계획의 집행을 앞두고 전원 사표를 제출한 상태. 노조의 반발 등을 고려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은 것은 정부의 후속조치다. 한통의 한 관계자는 『한통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이제 공은 정부측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경부, 기획예산위 등은 인원감축과 관련 다소 무리한 수준을 요구하는 대신 한통주식의 연내 직상장, 시내전화 요금인상 등을 암묵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일 공기업의 경영혁신 방안을 이례적으로 재경부, 기획예산위, 정보통신부가 동시에 발표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발표 내용에도 후속조치의 내용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돼 있다.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던 직상장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 대표적이다. 때마침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상장에 따른 증시의 부담도 덜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는 23일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발표내용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시내전화 요금인상이 간접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이다. 발표내용에는 「한국통신이 약 27조원이 소요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투자를 원활이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돼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곧 시내전화 요금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오는 2010년까지 32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초고속망 구축사업비용의 절대액수를 한국통신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무선통신의 급팽창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유선전화 시장과 각종 적자사업을 떠안고 있는 한통의 입장에서 재원조달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시내전화 요금인상은 한통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국가통신망 고도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더구나 우리나라 시내전화 요금은 선진국권에서 가장 저렴한 실정이다. 결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께 물가인상, 유선통신요금간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시내전화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시 상장과 시내전화 요금인상으로 한통의 경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외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해외 DR발행 등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통 사업협력실의 한 관계자는 『증시상장, 시내전화요금인상 등이 이뤄지면 그동안 외면해오던 외국 업체들이 한국통신과의 전략적 제휴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영혁신방안은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아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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