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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부결은 매각대금 높이기용"

반도체시장 조사업체 '이사회 음모론' 제기 눈길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부결 처리한 것은 앞으로 협상에서 하이닉스 매각대금을 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고려에서 취한 행동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측 정부ㆍ채권단과 마이크론이 추가협상의 여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고든은 2일 "하이닉스 이사회가 MOU를 부결한 것은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 같은 행동은 하이닉스측이 협상을 깨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협상에서 하이닉스의 입지를 강화해 마이크론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려는 계산에서 나온 행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든은 그러나 "하이닉스측이 만약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면 이는 대단히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숀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반도체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EBN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마련한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방안의 내용에 대해 수정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사회의 의견에 동의하고자 한다"고 밝혀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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