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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을 잡아라"정치인 발길 줄이어

5·18민주화 기념식에 여야 지도부등 총출동…지역민심은 아직 냉랭

‘광주로, 광주로….’ 정치인들의 발길이 호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민심은 무덤덤 그 자체다.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더 지켜보겠다는 게 지역정서를 대표하고 있다. 호남이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은 상승세를 이어가자는 한나라당과 호남 대표성을 두고 다투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의 역학관계가 형성되고부터. 특히 ‘호남 포기는 대권 포기’라며 서진(西進)정책을 표방한 한나라당의 호남에 대한 공세가 전에 없이 적극적이다. 4ㆍ30 재보선 승리 이후 강재섭 원내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등 중견의원 친목단체인 ‘푸른모임’ 등이 호남지역을 각각 찾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5ㆍ18기념식에 참석함으로써 호남지역에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구애경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특별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도 이 지역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보선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도 광주를 찾아 지역민심을 살펴봤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호남까지 잃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에서 낭떠러지에 서게 돼 호남 되찾기에는 전력을 다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부산한 움직임과 달리 밑바닥 민심은 차가운 편이다. ‘포스트DJ’를 맡아낼 정치지도자나 집단이 없는 ‘정치적 공황’상태에서 가슴에 와 닿는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정치에서 경제와 삶의 질 문제로 변화하는 조짐은 일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은 “참여정부가 호남고속철ㆍ광양항ㆍ공공기관 이전 등과 관련한 지역현안에 대해 큰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어 대선 때와 달리 열린우리당을 바라보는 느낌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호남을 향한 야당의 구애에 대해서도 “대권을 향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 ”이라며 “여야를 불문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된 호남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지역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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