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투자 등 산업활동동향 지표와 경상수지에 이어 이번에는 체감경기를 표시해주는 소비자전망 지수마저 내림세를 나타냈다. 3ㆍ30 부동산 대책 등에 따라 상류층의 소비심리가 움츠려든데다 기업들마저 검찰 수사의 한파 속에서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정부는 1ㆍ4분기 경제 성장률을 낙관하고 있지만 환율급락까지 겹쳐 경기하락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비등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3월 소비자전망조사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103.4를 기록,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에 0.7포인트 내리며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감소세가 2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다만 소비자기대지수는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어 6개월 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진 105.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내렸고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각각 103.2와 101.1로 전월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1포인트 떨어졌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평균소득 400만원 이상이 111.3에서 106.9로, 200만원대는 105.2에서 104.5로, 100만원 미만은 96.5에서 92.8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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