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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체 "API 공개 늘려 상생하자"
입력2010-11-10 17:15:14
수정
2010.11.10 17:15:14
NHN·다음 등 개발자·이용자 끌여들여 UI·서비스 개선나서
포털업체들이 프로그램 개발 소스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잇달아 공개하며 개발자나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PI 개방을 통해 급성장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전략을 차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 업체는 API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이용자 환경(UI) 개선이나 서비스 향상 등의 성과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달부터 대학도서관에 학술검색 API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대학도서관 사이트에서 네이버가 구축한 918만여 건의 학술검색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네이버 학술검색 API는 중앙대와 한양대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고려대, 성균관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NHN의 API 개방 전략은 4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NHN은 2006년부터 검색과 지도 부문을 중심으로 API를 개방해 왔으며 올해 말부터는 API 공개를 개인화서비스나 모바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API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과의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은 다채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9월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의 API를 공개해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다음은 요즘의 API 공개로 이용자들이 별도 로그인이나 회원 가입 없이도 외부 콘텐츠를 요즘으로 보내거나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했다. 다음은 지난 2006년부터 검색, 블로그, 카페, 도서, 지도 등의 API를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종섭 다음 커뮤니티 및 동영상 본부장은 "요즘의 API를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들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다양한 API를 공개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열린사회 시민연합이 운영 중인 '거리를 바꾸자(fixmystreet.kr)'라는 사이트는 다음의 '스카이뷰'를 활용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 등 다음의 공개 API를 활용하는 단체가 늘고 있다.
아울러 NHN과 다음은 4년째 '대한민국 매쉬업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며 오픈 API를 활용한 응모작을 공모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컴즈 또한 API 공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10월 도토리 결제 API를 공개 한 것을 시작으로 올 3월에는 네이트온 쪽지, 7월에는 미니홈피 사진첩, 9월에는 네이트온과 커넥팅의 API를 오픈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T가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는 등 API 공개를 통한 상생이 점점 일반화돼 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개방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웹 2.0 사상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일컫는 말. 사용자들이 같은 API를 사용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이용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응이 쉽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및 미투데이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은 각 업체들의 API 공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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