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및 차부품주의 부진이 계속되는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아트라스BX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1,900원에 마감했다. 세방전지도 상한가까지 오르며 1만8,2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자동차 배터리주의 호조는 전날 아트라스BX가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아트라스BX는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078억원으로 32% 늘었다. 실적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배터리의 주재료인 납가격과 배터리 상품가격과의 차이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자동차 재료금속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납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60% 급락한 반면 배터리 가격은 보합세이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아트라스의 깜짝 실적이 업종 전체의 실적호전 기대를 높였다”면서도 “2차전지 등 신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둔화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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