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불황에 강한 세계일류 기업]볼보

승용차 과감히 팔고 산업용기기 주력'작지만 강한 나라' 스웨덴. 그 곳에 볼보가 있다. 일찍부터 스웨덴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고 스웨덴 자부심의 상징인 국민기업이다. 운송기기제작회사로서의 볼보는 세계 무대에서도 '안전과 견고'라는 기업이미지를 자랑하고 있다. 볼보는 최근 자동차부문을 과감하게 떼어버리는 결단을 단행했다. 트럭, 건설기계, 항공부품 등 산업용 수송기기에만 '집중'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 세계 시장을 향한 '볼보'호의 엔진 소리가 힘차게 들리는 상황이다. ◆ 볼보 성장의 원동력, 정부의 규모의 경제 정책 스웨덴의 기업활동은 주로 수출산업과 연계된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중공업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한 결과 이것이 그대로 산업구조면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업활동의 주된 분야는 기계공업을 주축으로 ▲ 운송기기 ▲ 통신ㆍ전자 ▲ 펄프ㆍ제지공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구도는 스웨덴 정부가 국제경쟁이 가능한 특정산업분야의 기업들의 합병과 흡수를 촉진시켜 기업들도 하여금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도록 하는 정책을 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볼보가 운송기기부문에서 오늘날의 위치를 이루게 된 것은 이 같은 정부 정책과 깊은 관련이 있다. ◆ '팽창과 변신'의 볼보의 역사 1915년 철강회사인 SKF의 자회사로 설립된 볼보는 1927년 자동차조립사업을 시작했다. 1935년 SKF로부터 독립한 뒤 1931년 SGMV(자동차엔진메이커) 인수를 시작으로 1941년 스벤스카 폴리그모터(항공기제작), 1942년 KMV(변속기메이커), 1950년 볼린데- 문크텔(건설기기제조사) 등 다수의 회사를 흡수해, 그 기반을 넓혔다. 60년대와 들어와 해외로 그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볼보는 벨기에 및 캐나다에서 승용차 조립을 시발로 73년 네덜란드 다프카 BV에 출자했다. 70년대에 세계 불황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볼보는 유럽의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낮은 생산성ㆍ높은 원가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구하게 되었다. 엔지니어링, 식품, 에너지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것. 하지만 80년대를 통하여 비(非)자동차 사업부문의 수익이 악화되는 등 볼보의 기업 다각화 전략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볼보는 기업의 경영 전략을 180도 전환하여 소수정예기업군을 목표로 비자동차 사업부문의 기업매각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90년대 이후에는 한때 선박ㆍ산업용 엔진(볼보 펜타), 우주항공(볼보 플라이모터), 식품(프로벤더) 등의 3개의 사업영역만을 유지하기도 했다. ◆ '선택과 집중', 볼보의 미래 전략 99년 볼보는 70년 역사에 있어 가장 놀라운 변화를 이뤘다. 바로 미 포드에 볼보자동차(승용차제조부문)를 매각한 것. 이 당시 볼보자동차는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볼보는 가장 '잘 나가는' 시기에 제값을 톡톡히 받고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 이후 세계자동차업계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인해 업계 전체가 불황에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볼보의 기업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올 초에는 르노자동차의 트럭부문과 맥 트럭을 인수했다. 승용차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상용차 부문에 기업의 역량을 쏟겠다는 볼보의 장기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볼보의 사업분야는 ▲ 트럭 ▲ 버스 ▲ 건설기계 ▲ 펜타(산업ㆍ선박용 엔진 제작), ▲ 항공 등 5개 소수정예 사업분야로 이뤄져 있다. 앞으로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한 의욕을 비치고 있다. 지난해 볼보의 매출은 1,300억크로네이며 종업원수 5만4,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볼보는 새로운 기업이념인 품질, 안전, 환경을 최우선으로 중시함으로써 볼보 브랜드의 국제적인 위상 정립에도 발벗고 나섰다. 먼저 품질에 있어 극심한 시장경쟁속에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함으로써 고객 만족 및 볼보의 장인 정신을 구현하여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안전 또한 중요한 기업이념이다. 볼보의 제품 및 제조공정과 서비스에는 안전에 대한 철학이 깃들여 있다. 볼보는 또 제품생산과 유통과정에 이르기까지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중요시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