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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코스닥 기업 '경계령'

윈드스카이등 실적악화로 관리종목 지정속출<br>일부 업체들 퇴출 피하려 시세조종 가능성도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손실이 늘어나면서 자본을 50% 이상 까먹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코스닥 기업들이 속출함에 따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0일 “윈드스카이와 브이에스에스티가 지난해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100분의50 이상이라고 공시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윈드스카이와 브이에스에스티 주가는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각각 14.29%, 12.50%나 급락했다. 자본잠식률은 윈드스카이는 85.4%, 브이에스에스티는 7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은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윈드스카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35억원에 불과한 반면 영업손실은 13억원, 순손실은 무려 291억원에 달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윈드스카이의 한 관계자는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 이자비용 및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 손실 부담 때문에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브이에스에스티도 매출이 전년도의 절반에 불과한 67억원, 영업손실은 68억원, 순손실은 215억원으로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브이에스에스티는 “매출격감 및 지분법 적용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에 앞서 “에임하이글로벌ㆍ모라리소스ㆍ코아정보시스템ㆍ이노블루 등 총 6개의 코스닥 업체에서 50% 이상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별 자본잠식률은 ▦에임하이글로벌 55.30% ▦모라리소스 68.77% ▦코아정보시스템 79.5% ▦이노블루 90.42% 등이다. 이들은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 시행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그 후에는 퇴출될 수도 있다.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유가증권 15개, 코스닥 59개 등 총 74건으로 이 중 27곳이 자본잠식 때문이다. 한편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자본잠식률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본잠식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소리바다와 티엔터테인먼트는 이달 9일 자본잠식률이 각각 41.25%, 43.18%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실적이 나빠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는 퇴출을 피하기 위해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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