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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대형 LCD 표준화 '선두 굳히기' 나서

삼성-샤프 8세대서 공동보조로 기선제압 의지

삼성, 초대형 LCD 표준화 '선두 굳히기' 나서 삼성-샤프 8세대서 공동보조로 기선제압 의지 관련기사 • 삼성전자, 8.9세대 LCD 기판규격 발표 삼성전자가 8,9세대 LCD 규격을 동시에 전격 공개한 것은 향후 초대형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LCD업체가 두 세대의 규격을 동시 발표한 것은 전례없는 일로 특히 세계최대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를 통해 이를 대내외적으로 선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공격적 행보는 최근 7세대 규격에 대한 `6세대 진영'의 연합전선 형성 분위기와 맞물려 선발업체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향후 40, 50인치 이상 초대형 부문에서 표준화를 리드해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6세대와 7세대에서 각각 독립노선을 걸어온 삼성과 샤프가 8세대에서 `공조'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LCD TV 시장을 함께 키워나가기 위한 업체간 연대가 본격화될지도 주목된다. 이처럼 LCD 진영이 50인치 이상급에 대한 `청사진'을 내비치면서 초대형 부문에서 LCD-PDP간 경쟁도 본격 점화되는 등 디스플레이간 패권 다툼도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과 소니가 8, 9세대에서도 계속 손을 잡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 삼성, `표준화는 내가 리드한다'= 삼성전자가 전례없이 두 세대의 규격을 동시에 공개한 것은 `선제공격'을 통해 삼성-소니 합작법인인 `S-LCD' 7세대의 40인치에 이어 46인치, 52인치, 57인치로 이어지는 초대형 부문에서도 표준화를 리드하겠다는 방침이다. 8세대 규격 발표는 샤프에 이어 두번째며 9세대 규격의 공개는 이번이 최초다. 표준화는 세트업체들이 어떤 인치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표준화 싸움에서 밀리는 패널업체는 결국 시장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치 경쟁의 `핵심'이다. 현재 `6세대 진영'은 LG필립스LCD가 내년초 양산을 목표로 7세대 규격을 `1950×2250㎜'로 확정한데 이어 대만 1,2위 업체인 AUO, CMO도 잇따라 LG과 동일한 규격을 채택, 42인치, 47인치를 내세워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 `S-LCD'를 통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7세대를 가동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세'측면에서는 밀리지만 타업체에 비해 세대별로 1년 이상 앞서는 조기 투자로 시장을선점, 표준화에서 지속적 리더십을 유지해나가겠다며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샤프의 8세대는 내년 1분기께 장비 반입을 시작, 내년말께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삼성의 8세대는 이보다 약간 늦어질 것으로 보이나 삼성은 시장상황에 따라 가동 일정을 앞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90년대 중반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던 노트북PC용 LCD패널에서 12. 1인치를 채택, 업계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이후 14.1인치, 17인치, 19인치에 이어 TV부문의 26, 32 인치에서도 표준을 선도해왔다. ◆6,7세대 각자행보 `삼성-샤프', 8세대서 만났다 =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8세대에서 삼성과 샤프가 보조를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앞서 업계 최초로 8세대 규격을 발표한 샤프의 기판 사이즈는 `2160×2400㎜'으로 세로 크기가 60㎜ 차이 나지만 장비업체 등에 따르면 샤프는 공식 발표만 하지않을 뿐이지 내부적으로는 8세대 기판 사이즈를 삼성과 동일한 `2160×2460㎜'으로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의 8세대 기판에서 46인치가 8장 나오는 반면 샤프의 기판 규격으로는 6장밖에 생산되지 않는 만큼 샤프가 `2160×2400㎜'를 고집할 이유는 사라졌다는 것. 샤프가 기존 발표대로 자체 8세대 규격을 고수하더라도 이 규격의 최적화 사이즈는 52인치여서 삼성과 샤프는 8세대의 패널 크기에서 자연스레 `공조'를 취하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경우 6세대를 거치지 않고 5세대에서 7세대로 곧바로 직행했고 샤프는 7세대를 건너뛴 채 8세대로 곧바로 가기로 하는 등 6, 7세대에서 다른 행보로 번갈아가며 각 세대의 `포문'을 연 양사가 `8세대'라는 접점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LCD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샤프가 이처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LCD 시장의 성장세가 차질없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나친 경쟁에 따른 소모전에서 벗어나 공조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투자 리스크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이상완 삼성 LCD 총괄사장도 SID 기조연설에서 "2010년 LCD TV연 1억대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비 개발비용과생산원가 절감, 납?단축 등을 위해 업계 전체가 규격의 표준화에 협력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샤프가 9세대에서도 삼성의 규격을 따라오며 양사가 공조 공세를 한층 강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6세대 진영'의 선두인 샤프에 이어 나머지 `6세대 진영' 업체들이 8,9세대에서 어떤 노선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LCD-PDP, 초대형에서 `일전'..디스플레이간 영역 파괴 = LCD업계가 50인치대양산에도 본격적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디스플레이별 `고유영역' 개념이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됐다. 오랫동안 40인치 이상은 PDP의 독무대로 여겨져왔으나 이미 LCD가 40인치대 에진입한 상태이며 50인치를 `침범'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더해 LCD 패널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LCD와 PDP간 가격 차이도 상당부분 좁혀졌으며 이에 질세라 PDP 진영도 계속 가격을 낮추고 있는 양상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규모는 올해 1천817만9천대에서 2007년 4천209만대, 2009년 6천953만6천대 등으로 LCD 업계는 2010년 1억대 규모로 끌어올린다는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PDP 수요도 지속적인 원가하락 등으로 프로젝션과의 가격차를 상당부분 극복, 2007년부터는 프로젝션을 초과하면서 초대형 부문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 기준으로 LCD는 삼성전자의 82인치가, PDP는 지난해말 삼성SDI가 개발한 102인치가 최대 크기로 양대 진영의 대형화 `야심'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이달 19일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능동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사실을 세계 최초로 공개, 대형 OLED TV 양산 시대도 성큼 다가오는등 디스플레이간 경계 허물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소니, 협력 계속되나..남은 과제 = 삼성이 8세대에서 샤프와 보조를 취한 모양새를 띠고 있는 가운데 삼성-소니 연합 전선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과 소니는 탕정 7-1라인에서 합작법인인 `S-LCD'를 설립, 삼성과 소니에 50대50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나 7-2의 경우 현재 삼성의 단독 투자로 진행되는 등7-1라인 이후에서 연대 움직임은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소니의 추바치 료지 차기 사장 일행이 지난달 7세대 제품 출하식에 참석, 이건희 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해 LCD 부문의 추가 협력 여부가 주목된다. 양사의 협력관계를 주도해온 `이데이-안도' 쌍두마차 체제가 지난 3월 전격 퇴진하면서 협력 전선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을 모아왔었다. 삼성전자는 7-1라인 뿐 아니라 향후 세대에서도 소니가 제안한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최근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LCD 패널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삼성을 필두로 LCD업계의 투자확대가 공급 과잉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우려도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다. 40인치대 이상에서 LCD업계가 안정적 수율과 원가경쟁력을 통해 채산성을 담보해낼 수 있느냐 여부도 남은 과제다. `40인치 LCD TV시대'를 선포하며 지난달 본격 양산에 들어간 `S-LCD'의 탕정 7세대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32인치대 생산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LCD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한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5/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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