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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발전할수록 인본정신 중요" 사람 중시 경영

■ 권오철 사장은

권오철 사장은 사람을 가장 중시한다. 그의 경영철학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도 휴머니즘을 앞세운 인본(人本)정신이다.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최고경영자(CEO)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권 사장은 “IT산업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가치는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며 “훌륭한 비전과 전략도 사람(조직원)의 단합과 공유가 없다면 성과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정부)’이라는 말을 인용해 “하이닉스는 사람을 위한, 사람의, 사람에 의한 기업‘이라고 말하곤 한다. 사람(종업원)이 역량을 발휘해 사람(소비자)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기업활동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래가고 좋은 회사’라는 하이닉스의 비전에도 이 같은 인본정신이 묻어 있다. 권 사장이 취임 이후 제시한 네 가지 경영방침 가운데 한 분야가 바로 ‘인본정신 고양’이다. 그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권 사장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하이닉스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권 사장은 특히 하이닉스의 탄생과 부진ㆍ성장을 오롯이 겪은 인물이기도 하다.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해 현대전자와 하이닉스를 두루 거쳤다. 단순히 오래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하이닉스가 어려웠을 때 얽힌 문제를 푸는 데 항상 앞장섰다. 신규 사업 개발 및 해외투자 관리,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R&D) 등이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 각종 국제 통상 및 특허 협상도 그를 거쳤다. ‘협상의 전문가’ ‘재무전략통’이라는 평가도 그의 삶의 궤적에서 나왔다. 풍부한 경험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인맥 네트워크도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가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으로 취임하자 국내외 투자자들과 주요 고객사들이 축하를 보내왔다. 당연히 될 사람이 됐고, 앞으로 하이닉스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꺼번에 밀려든 것이다. 그는 취임 이후 빡빡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해외 투자자 등 지인들을 직접 만나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하이닉스는 현재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올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이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느냐가 그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이 하이닉스의 명운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취임 후 1년여를 보낸 그가 또 다른 2년을 어떻게 구상할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약력 ▦1958년 경북 영천 ▦1981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1984년 현대그룹 입사, 현대상선 근무 ▦1989년 현대전자 근무 ▦1994년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 기획ㆍ투자관리 담당 ▦1999년 현대전자 영업본부 메모리반도체 마케팅팀장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CFO 재무기획 담당(상무) ▦2002년 하이닉스 전략기획실장(전무) ▦2007년 하이닉스 대외협력실장(전무) ▦2009년 하이닉스 중국생산법인(HNSL)장 ▦2010년 2월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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