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서술ㆍ논술형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독서와 논술 공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시험에서 측정코자 하는 창의력과 논리력은 꾸준한 독서와 쓰기 연습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어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읽기와 글쓰기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은 다른 교과목을 공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독서 강연회 등을 찾아다니며 독서지도법을 배우는 열의까지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이 같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교육업체들도 다양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또래 아이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같은 책을 읽게 한 후 아이들로 하여금 서로 다른 다양한 의견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하면서 표현력, 논리력 등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대교, 한솔교육, 한우리열린교육 등이 있으며 한 달 수업료는 6~7만원 정도다. 대교의 ‘솔루니 독서ㆍ논술포럼’의 경우 논리적 사고력과 자기 표현력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독서포럼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아이들이 대화와 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등 논술 프로그램인 논술포럼은 아이들이 토론 후 문제해결적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등 다양한 글을 써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준다. 한솔교육의 ‘주니어플라톤’은 취학 준비 아동을 위한 베이스캠프(6~7세) 단계와 초등학생들 위한 캠프1~6(1학년~6학년) 단계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매주 지정된 책을 읽은 후 또래 4~5명과 함께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선생님의 질문을 토대로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 형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금성출판사의 ‘푸르넷논술’은 통합 교과 형태로 구성돼 있어 국어적 요소뿐 아니라 사회, 과학 등 교과 전반을 통합한 내용을 다룬다. 1~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단계별로 150여 편의 읽기 자료가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또 매월 1회씩 첨삭 지도를 해주며 논술 홈페이지(www.mynonsul.com)을 통해 온라인 학습 지원도 해준다. 한우리열린교육의 독서ㆍ논술 프로그램은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생각하는 나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크라테스’ 그리고 고등학생을 위한 ‘소크라테스 시니어’ 등 개인별 독서수준에 따라 유아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단계별로 운영된다. 생각하며 읽기, 들으며 생각하기, 생각하며 말하기, 생각하며 쓰기 등 복합적인 독서ㆍ논술 훈련을 시키는 게 특징이다. 글사임당의 ‘트인 세상’은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모둠 토론 프로그램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등 언어 통합교육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체육과 같은 신체 활동까지 포괄하는 교과 통합 교육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 외 재능교육의 ‘재능국어’는 단체 학습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다양한 교과목과 관련한 ‘읽기학습 교재’를 회원들에게 제공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