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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에 파마ㆍ핸슨ㆍ실러] 파마, 재무이론 큰 패러다임 확립

■ 내가 본 수상자<br>박철 서울대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만 오지 않았다면 진작에 상을 받으셨을 분입니다."

박철(사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14일 유진 파마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자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74세로 세 명의 공동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파마 교수는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반대하는 시카고학파의 대표 주자다.



박 교수는 "파마 교수는 오늘날 재무 교과서 내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이론으로 정식화한 분"이라면서 "1970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재무이론의 큰 패러다임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가장 정확한 가치를 반영한다는 게 그의 이론의 핵심 배경이다. 지난 1970년대 이후 시카고대 출신 경제∙경영학자들은 효율적 시장을 강하게 주창해왔는데 파마 교수에 의해 비로소 정교한 이론으로 가다듬어졌다.

하지만 시장의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마 교수는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 시장의 비효율성에 주목한 로버트 실러 교수가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반면 파마 교수는 시장 맹신주의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박 교수는 "파마 교수가 수십년간 쌓은 학문적 업적만 놓고 보면 진작에 노벨경제학상을 탔어야 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지만 재무 분야에서 그의 위상은 여전히 높다. 이번 수상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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