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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효계 숭실대 총장

“10대사학 도약위한 재원확보 힘쓸것”<br> 임기 4년간 무보수로 봉사 대학발전 앞장<br>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1,300억 기금마련<br> IT·중기·복지분야 특성화 사업 중점 추진



“2010년까지 국내 10대 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300억원의 발전기금을 꼭 확보하겠습니다.” 최근 대학 발전을 위해 4년 임기동안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이효계(70) 숭실대 총장은 대학 특성화를 위한 재원확보가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모교의 11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 총장은 그동안 대학 살림을 직접 살펴보고 대학 재정이 너무 열악한 데 놀랐다고 한다. 제2 도서관 및 여자 기숙사 신축, 강의동 증축, 우수 교원 및 학생 확보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데에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었다. 이번에 무보수를 선언한 것도 바로 이런 학교 현실을 앞장서 타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다고 교직원들이 모두 저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생활인은 생활인으로서의 책임과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 총장은 오는 10월 10일 학교설립 108주년에 맞춰 대학의 중장기발전 구상을 그린 ‘2010 학교발전계획안’을 발표하고 이와 동시에 ‘발전기금 모금 선포식’도 함께 열 계획이다. 이 총장은 사회 각계각층에 흩어져 일하고 있는 여러 동문은 물론 40여년간 몸담았던 관계ㆍ재계ㆍ학계 및 학교의 모태인 기독교계(대한기독교장로회 통합측)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총장은 대학의 발전 방안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중소기업 분야 ▦사회복지 분야 등을 3대 특성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IT분야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물론 미디어분야를 모두 묶어 별도의 단과대로 통ㆍ폐합해 이 분야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국내외 유수 기업체들과 오랬동안 협력관계를 맺어 온 산학협력 분야와 최근 들어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사회복지분야도 대학 발전을 위해 꼭 강화돼야 할 부문이다. “대학 구조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 외형확대에서 탈피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 대학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구조개혁을 바라보는 이 총장의 기본 시각이다. 지난 10여년간 학내소요로 어려움을 겪은 모교의 재건 임무를 띠고 온 이 총장의 경영철학은 ‘화합과 신뢰’다. 재단과 학생, 교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만 대학 개혁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서다. “공직은 시스템적으로 움직이지만 대학 구성원은 모두가 개성이 강해 매우 독립적인 존재로 느껴집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숭실대가 재건된 뒤 첫 입학생이었던 이 총장은 대학사회의 특성을 이렇게 말한다. 1897년 평양에서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숭실대의 전신인 숭실학교는 신사참배 문제로 일제의 탄압을 받아 문을 닫았다가 54년 서울서 재개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많이 듣고 발로 뛰는 기본에 충실한 CEO형 총장이 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나이에 비해 생기가 넘치는 이 총장은 건강비결을 묻자 “날마다 새벽기도회에 나가고 학생식당에서 자주 식사하며 젊은이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전부”라고 대답한다. 아울러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접한 독실한 크리스챤답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또 하나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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