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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4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CEO 초청 특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섯 가지 덕목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전주=이호재기자

"나눔의 미덕과 리더십, 초심 유지하면 자신만의 영역 개척"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4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이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해주지 않고 이끌어주지 않는다"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46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SK에너지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라고 하면 모두 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실 영어보다는 남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결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이끌었다"고 말해 좌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특히 "부산대학교 입학도 세 번의 도전 끝에 일궈낸 값진 결과"라며 "개인적으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통해 얻은 지혜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리더십이란 인간적 매력을 갖추는 것이다=신헌철 부회장은 리더십의 기본인 인간적 매력에 대해 결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정의했다. 신 부회장은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 ▦승자의 미덕 ▦긍정적 사고방식이 한데 어우러져야 비로소 인간적인 매력을 풍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100년 전에 새클턴이라는 탐험가는 28명의 선원을 데리고 남극탐험에 나섰지만 결국에는 배가 얼음에 갇혀 부서졌다"며 "소수의 대원이 조각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가 구조를 요청해 28명의 선원이 638일 만에 모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새클턴은 실패한 리더이지만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과 용기를 보여줘 탐험대원에게 인간적 매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또 승자로서 갖춰야 할 미덕도 강조했다. 승자가 자칫 자신의 성취에 빠질 수 있지만 이를 경계할 줄 알아야 비로소 인간적 매력을 지닌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인 송명희씨를 예로 들며 "지체 장애가 심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 사고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입과 손과 발로 리더십을 실천해라=신 부회장은 인간적 매력을 갖춘 리더십이 있는 사람은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자신의 리더십 실천 방법을 강연 도중 소개했다. 직원들에게 칭찬을 통해 사기를 북돋아주고 편지를 통해 감동을 전하고 발로 찾아가 친근해지는 실천을 한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특히 자신이 직접 준비한 자료 화면을 통해 임원의 결혼기념일에 맞춰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 상무님께, 결혼기념일을 축하합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꽃이 되고 싶다는 관계를 기원합니다." 그는 이어 "몇몇 임원들은 자신에게 e메일로 감사의 답장을 보내왔다"며 "사소한 실천이 조직원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도 자신만의 리더십 실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을 지켜라=신 부회장은 전북대학교 학생들에게 초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SK에너지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때의 감격스러운 소감을 소개했다. "지난 1972년에도 취업난이 심각해 복리후생과 급여 수준이 높은 대한석유공사에 합격하기를 간절하게 바랬습니다. 저는 그래서 40여년 전에 손에 쥔 합격통지서를 지금까지도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는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 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라톤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마라톤을 시작해 마라톤을 완주할 때 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1만원씩 받아 첫해에는 467만원을 모으고 10년 후에는 모금총액이 17억원에 달했다"며 "지인이 받은 감동이 크면 클수록 모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보면서 마라톤에서 지혜와 경영을 배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2005년에는 노조와 함께 국토종단 이어달리기 행사를 열어 노조와의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나눔의 미덕과 리더십, 초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어느 곳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현실을 탓하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4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CEO 초청 특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섯 가지 덕목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전주=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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