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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이머징마켓 금융불안 가중

[금융시장 불안] 이머징마켓 금융불안 가중증시·換市 휘청… 글로벌자금 썰물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의 금융시장 상황이 갈수록 불안정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 뉴욕증시가 흔들리면서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증시는 어느 나라 할 것없이 대부분 연일 곤두박칠치고 있고, 통화가치도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에 투자된 글로벌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아직까진 제2의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양치기 소년」의 발언에 귀기울지 않는 상황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다시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은 특히 심각하다. 대부분 1년반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거나 그나마 여건이 좋은 나라도 올들어 최저치의 주가수준으로 추락했다.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 뉴욕증시의 폭락세보다 낙폭이 훨씬 큰 상황이다. 아시아의 경우 타이 증시의 SET지수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33.98%나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증시도 27.45%, 26.23% 급락했다. 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한 선진국인 일본 도쿄증시 역시 올들어 14.47%나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크게 뒤흔들고 있다. 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올들어 9.35% 떨어지고, 나스닥 지수는 22.23%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월가의 「감기」가 아시아 지역에는 「독감」으로 변한 형국이다. 24일에도 필리핀 증시가 연일 계속된 폭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소폭 상승했을 뿐 도쿄 닛케이지수가 오전 한때 1만6,000엔이 붕괴되고 타이완 자취엔지수도 2.0%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지속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중남미 상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올들어 중남미 투자를 늘렸던 글로벌 자금들이 미 증시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자금을 빼면서 중남미 증시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 IPC지수는 연초대비 22.59% 하락했고,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20.50% 떨어졌다. 특히 칠레 IPSA지수는 올들어 29.97%나 폭락,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붕괴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동요가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화폐 가치의 약세를 야기하고 있고, 이는 또 주식시장 불안 및 화폐 가치 추가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고 있다.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24일 달러당 42.85페소까지 급락, 1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필리핀 당국은 추가 시장개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루피아 가치는 23일 달러당 8,445루피아에 거래를 마감, 전일의 8,318루피아보다 더욱 급락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는 루피아 가치하락에 따른 위기우려가 고조되고 「8월 위기설」이 확산되는 실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도네시아발 아시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지경이다.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 전문가들은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이 아직까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상황 악화로 급락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위기가 재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구조조정 가속화, 정정불안 해소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24 19: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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